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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1992? 2025년 롯데 자이언츠, 92롯데 재현?

카르젝 2025. 5. 25. 11:41

어게인 1992? 2025년 롯데 자이언츠, 그때 그 팀을 닮았다

2025시즌이 약 30% 정도 진행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는 5월 25일 현재 기준으로 30승 20패 3무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선두 LG 트윈스와는 2경기 차, 3위 한화 이글스와는 0.5경기 차이며, 중위권 팀인 NC 다이노스, KT 위즈, SSG 랜더스 등과는 6.5경기 이상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즌 초반부터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는 단순히 순위 외에도 그 팀 컬러와 경기 스타일에서 유독 1992년 우승 당시의 롯데 자이언츠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그 시절의 롯데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올해의 경기들을 보며 “뭔가 닮았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25년의 롯데 자이언츠가 어떤 점에서 1992년과 닮아 있는지를 항목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공격 스타일 – 장타보다 안타로 점수를 쌓는 방식

1992년 롯데는 ‘소총부대’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팀 홈런은 리그 최하위였지만, 팀 타율은 0.288로 리그 1위. 2루타와 3루타는 리그 최다. 즉, 한 방보다는 끈질긴 안타와 정교한 타격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팀이었습니다.

2025년 롯데도 이와 매우 흡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 22일 기준 팀 타율 0.291로 전체 1위이며, 팀 홈런 수는 하위권이지만 2루타는 96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입니다. 장타 없이도 점수를 쌓아가는 야구. 명백히 ‘소총부대 시즌2’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2. 주루 플레이 – 발 빠른 선수들의 역동성

전준호, 이종운 등 빠른 주자들이 주루에서 활약했던 1992년. 도루 수치뿐 아니라, 루상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2025년 롯데 역시 주루 플레이가 살아 있습니다. 황성빈이 시즌 초반 리드오프로 활약하다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장두성 그리고 김동혁이라는 또 다른 발 빠른 주자가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장두성은 타격과 주루에서, 김동혁 역시 대타 그리고 대주자로서 과감한 주루 플레이와 탄탄한 주루 센스를 기반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주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 순간마다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역동적인 발야구는 예나 지금이나 롯데가 잘나갈때의 색깔입니다.

3. 찬스에서의 집중력 – 기회를 놓치지 않는 팀 컬러

1992년에는 중심타선뿐 아니라 하위 타선까지 고른 타격을 보이며 찬스를 살려내는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적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하던 그 집중력이 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2025년 롯데도 득점권 타율, 대타 성공률, 진루 성공률 등에서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며 확실히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찬스를 점수로 바꾸는 힘', 그것이 롯데의 진짜 저력일지도 모릅니다.

4. 젊은 피의 활약 – 새로운 얼굴들의 비상


1992년은 염종석의 해였습니다. 19세 슈퍼루키의 등장과 함께, 전준호, 김응국 같은 젊은 타자들이 팀에 생기를 불어넣었죠.



2025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습니다. 두산에서 건너온 전민재는 4할에 육박하는 엄청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장두성은 황성빈의 이탈 공백을 단순히 메운 수준을 넘어서며 1번 타자로 자리를 굳혔고, 5월 한때 타율 0.380을 넘기며 팀 공격을 리드했습니다. 빠른 발과 단단한 타격은 팬들로 하여금 과거의 이승화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정철원은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최강야구 출신 신인 정현수도 팀 마운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롯데는 ‘새로운 남두오성’을 키우고 있는 시즌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마운드 – 단단해진 선발과 깊어진 불펜

1992년의 윤학길–박동희–염종석 트리오는 그 해 롯데 마운드를 이끌었고, 윤형배가 마무리를 맡아 뒷문을 지켰습니다.

2025년에는 박세웅이 리그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며 에이스로서 확실히 중심을 잡고 있고, 외국인 투수 중 터커 데이비슨은 안정된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좌우 조화가 좋은 선발진에, 정철원–김상수–김원중–정현수로 이어지는 불펜 라인도 리그 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보다 후반이 더 중요한 만큼, 지금의 마운드 안정감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올해는 정말 한 번 ‘윈나우(Win Now)’ 모드로 달려봐도 될 해가 아닐까요?
최근 한화의 믿기 힘든 연승에 가려졌지만, 그 사이 롯데는 조용히, 꾸준히 연패 없이 승리를 쌓아오고 있었습니다. 긴 연승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이런 흐름, 끊기지 않는 리듬일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진짜, 팬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그 날’을 꿈꿔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 다시 한 번 부산을 들썩이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어게인 1992, 이번엔 현실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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