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다닌 흔적들

현지인 친구와 함께한 진짜 하노이 여행 후기

카르젝 2017. 6. 14. 15:54

2년전 호치민 여행에 이은 하노이 여행기 
즉 베트남 2탄이네요 

길게는 못갔습니다. 
금요일 하루 월차 월요일 반차쓰고 
금토일이렇게 3일 알차게 놀다왔네요 

간단히 4가지로 얘기하겠습니다. 

1. 덥다 
2. 독특하다 
3. 정겹다 
4. 맛있다 

1. 덥다 
오지게 덥습니다. 
마침 지난주 하노이가 6월 기상역사상 역대급 온도(40도)를 찍었다가 내려와서 
좀 다행이긴 했습니다만.. 
한 밤에도 31~2도가 넘어가는 온도는 아무래도 적응이 안됩니다. 
옷을 하루 1벌로 예상했는데.. 하루 2벌은 기본으로 갈아입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독특하다 
오토바이 위주의 교통정책이 만들어내는 모습은 
처음엔 단순히 충격적입니다만 적응이 되고 나면 경이로울 지경입니다. 
오토바이문화가 만들어내는 매캐한 매연과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변질되어버린 
좁은 보도정도만 제외하면.. 
눈이 항상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카오산로드를 능가했다고 보이는 
하노이 야시장과 맥주의 거리.. 
규모와 즐기는 인원만으로는 카오산로드를 훨씬 띄어넘는 수준입니다. 



3. 정겹다 
길거리에 가면 우리네 8~90년대 식 상점이 있습니다. 
길가다 길을 몰라 쪽지를 들고 두리번 거리면 누군가 와서 쪽지를 보고 
길을 가르쳐 줍니다. 
버스를 타면 안내원이 표를 끊어주고.. 
공원에 가면 예전에 사먹던 노점상들과 비누방울을 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광장에 가면 5~6명의 남녀가 모여 제기를 차고 있고.. 
긴 줄을 2명이 돌리고 있으면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줄넘기를 합니다. 
애기들은 퍼질러 앉아 자기네들끼리 웃고 즐기느라 바쁘고 
연인들은 강변을 바라보며 어깨에 기대어 과일을 먹습니다. 
맥주거리에서 마시는 젊은이들은 옆 테이블과 통성명을 하며 친구처럼 마시더군요 


와중에 스마트폰과 전동킥보드 그리고 최첨단의 물품등이 등장하면서 
90년대와 2010년대의 묘한 콜라보레이션은.. 뭔가 말로 형언할수 없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4. 맛있다. 
하노이 여행의 백미겠죠 
개인차일진 모르겠습니다만 호치민과는 다르네요 

맛나고 갑도 쌉니다. 
오바마가 와서 먹고갔다는 분짜 식당(일명 오바마식당)에서 
오바마 세트(맥주1 튀김롤1 분짜1)를 배불리 먹고 일어서도 5천원이 채되질 않아요 
덧붙여 음식의 맛은..제가 먹어본 해외음식 중 역대 최고라고 평합니다. 
한국식느낌의 구운 갈비와 양념국물에 쌀국수를 말아먹는 맛은 절대 잊지못합니다. 

이 외 길가다 사먹은 이름모를 음식들.. 
국화 꽃 물에 두부를 풀고 타피오카와 얼음을 섞어 먹는 길거리 음식 
메밀전병처럼 쫄깃쫄깃한 부침개 
고기가 국물속에서 계속 생성되나 싶을정도로 푸짐한 양의 고기쌀국수 
말로 표현할수 없어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코코넛 커피 

물대신 마셨던 맥주 

오바마가 극찬한 분짜-여기에 쌀국수를 말아먹습니다. 
 
그 외 길거리 음식들 




p.s1 한국과는 달리 우버(개인 운영 택시?)가 대중화되어있습니다. 
가격도 택시의 절반이고 기사들도 친절하더군요 
다만 현지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사용이 가능한 단점이 있습니다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