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들

신과함께 리뷰 좋은점과 나쁜점[거의 무스포]

카르젝 2017. 12. 26. 09:55

웹툰을 한 2~3번인가 본 팬이라 
사실 애초에 이걸 영화로 만든다고? 라는 생각이 강했다가 
그래도 나오면 꼭 보러가야지~ 라는 생각이었다가 
예고편을 보고.. 망했구나 라고 생각했다가 
평들이 괜찮길래.. 에이 속더라도 보자 하고 봤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심경변화가 엄청 다양했었는데 
보고 나니 진짜 잘 봤다고 생각이 드는 영화네요 

올해 영화중에 옥자랑 더불어 제 개인적 기준 공동 1위 영화로 꼽으렵니다. 

사실 짜임새 자체가 비교적 잘 뽑힌 영화는 아니고.. 
(투자사? 제작사?가 바뀌며 설정등이 약간씩 바뀌어버려서 감독이 그걸 끼워마추느라 애 좀 먹은것 같더군요) 

초반 부분 CG어색함/배우들 연기톤 등의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어찌되었든 마무리 및 2부로 넘어가는 전개를 멋들어지게 잘 뽑아냈네요 

완전체 영화는 아닌데 이상하게 관객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사실 영화 초반만 봤을때는 "와.. 이거 폭망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승을 겪어보지 못한, 그리고 어떤 영화에서도 제대로 보지 못한 상황인지라 
현실세계에서 신과함께가 그려내는 저승의 세계로 넘어가는 이질감이 상당했던 것도 있을뿐더러.. 

초반 배우들의 톤이 상당히 과합니다. 

촬영 순서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영화 초반의 배우자들은 하정우/차태현을 제외하고는 연기톤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합니다. 
그러다 중반부로 넘어가면서부터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점차 안정적으로 바뀌어가며, 
영화 몰입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합니다. 
마지막에 눈물샘을 빵 하고 터뜨려 주는 배우들의 열연도 있구요 

뭐 신파라고 일부에서 비난하고 있긴하던데 
신파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드러내는 상황 자체는 개인적으로 좀 이해가 안가긴 하네요 

스토리 각색에 대해 이야기좀 하자면 
웹툰 신과함께는 이승/저승/신화편 3부작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승편 얘기만 다루는건 줄 알았는데 이 3부작을 절묘하게 잘 엮어놨네요 

물론 1부의 메인 플롯은 저승편입니다만, 곳곳에 쿠키영상처럼 3부작을 잘 엮어놨습니다. 
원작 팬 분들이시라면 이걸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듯 합니다. 

그리고, 이승편의 스토리를 절묘하게 비틀어 약간의 다른 결말을 내어 놓았는데.. 
저 개인적으로서는 오히려 이런 비틀어 놓은 결말이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2부가 내년 6월?8월 개봉이라는데 이거 꼭 볼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영화관 나오며 엘베안에서 호평일색인 영화였네요 

p.s 이정재 진짜.. 와..

     그리고 이동욱... 진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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