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일들

기도한번만 해주세요

카르젝 2007. 6. 14. 09:24

내일.. 아버지께서 수술하십니다.

금방 의사와 면담을 하고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왔습니다.

사인하기전.. 여러얘기에 대해서 들었는데..
생각보다 큰 수술이네요..

한 1~2시간 길어봤자 2~3시간만에 끝나는 수술인줄 알았더니.
최소 6시간.. 길면 10시간이 걸리는 수술이네요..

수술이 마쳐도.. 평생 약을 먹고 사셔야 하고.. 과격한 운동을 하면 안되는 병..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로 들어오셔도..깨어나서 들어오는 수술과는 달리..
마취상태로 하루 이틀 정도 보내셔야 하는 수술..

심장을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살리는. 생각보다 큰 수술이네요..

다행히 원래는 가슴을 열어.. 가운데 뼈까지 갈라야하는 수술이긴한데..
뭐.. 새로 도입된 방법 덕분에.. 조금만.. 잘라도 되는 수술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 방법이 실패하면.. 가슴을 완전히 열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어찌되었든..간에.. 지금 이글을 보고 계시면..
종교와 상관없이.. 잠시만 시간내어서 기도한번 해주세요.
수술이 잘 되기를..
1초라도.. 기도한번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p.s 에휴.. 참. 수술동의서 보호자란에 사인하면서.. 여러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어렸을때와의 모습과.. 완전히 뒤바뀐 모습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
비오는 날 밤.. 참 기분이..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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