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다닌 흔적들..(맛집)

집에서 수제 베이컨 만들기 첫 도전

카르젝 2020. 8. 22. 12:40

 

아마.. 제가 만들어본 음식중에 가장 시간이 오래걸린 건
식혜였던것 같습니다.
뭐 길게도 아니고 1일 정도가 꼬박 걸린거 같습니다.

그러다 지난주쯤 집에 삼겹살 한덩이가 남아서 이걸 어떻게 해먹지 하다가
베이컨 한번 해볼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찾아봤더니..
이거 뭐 염지만 일주일이 걸리더라는 ㅎㅎㅎ

그래도 뭐 집에 마당있을때 한번 해보자 싶어서 실행에 옮겼습니다.

후추 소금 마늘소금 설탕등으로 염지를 하고 냉장고안에서 꾸준히 관리를 해줬습니다.
(베이컨은 아질산염이나 핑크솔트(히말라야 핑크소금이랑 다르더군요)를 반드시 포함해줘야 한다고 하던데..
이게 시중에서 구하기도 힘들고 뭐 유해성 논란도 있어서 스킵)

고기양이 얼마 안되서.. 4일정도만 염지하고, 양념을 씻어준 뒤 키친타올로 싸서 냉장고에 다시 2일을 건조.
(인터넷 글 올릴건 생각 못하고..사진도 못찍었네요 ㅠ)

그리고 어제 저녁 7시쯤 드디어 굽기 시작했습니다.

숯불을 피우고.. 향을 입히기 위해서,
물에 듬뿍 적신 사과나무 2조각, 히코리 나무 칩을 넣어줬습니다.

온도를 약 60도로 맞춰줍니다.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베이컨은 60도 이하의 저온에서 장시간 훈연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고기는 위에 살짝 후추만 뿌렸고..
굽기 시작..



알람이 되는 디지털 온도계가 있으면 편하겠단.. 아직 거기까진 없어서..
20분마다 한번씩 발품팔며 온도조정들어갔습니다.

그리고 4시간 뒤..

 



노릇노릇 잘 익었습니다만.. 속은 사실 아직 안익은 상태
내부 온도계 확인해보면.. 50도 정도밖에 안됩니다.

 



고기를 바로 먹으려면 돼지고기는 85도 이상 되어야 안전하다더군요
온도계가요..

하지만 전 베이컨을 구워먹을거기 떄문에.. 내부 60도까지만 올려주기 위해서..
숯을 더 넣고 내부온도 120도까지 만들은 다음 30분정도 구워줬습니다.
그리고 완성



여기서 바로 먹고 싶긴합니다만.. 이래 먹으면 안된답니다.
최소 6~8시간정도 냉각해서 육즙을 가두어야 된다네요

냉장고에 다시 넣고 오늘 아침 금방 잘라봤습니다.
칼솜씨가 부족해서.. 길게는 못자릅니다 ㅠㅠ.. 대충 삽겹살처럼 얇게 잘라서..

 



크... 색깔...죽이네요 바로 구워봅니당..

 




밥 한그릇 뚝딱 했네요..

나머지는 잘 포장해서 냉장고에 보관..

아질산염이 없어서 특유의 그 향은 좀 없었지만
뭐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나쁘진 않군요 ㅎㅎㅎ
다만.. 걸리는 시간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요 ㅋㅋㅋ

이래서 베이컨 하시는 분들은 코스트코가서 큰덩어리를 한번에 다 하시더군요
마나님께도 나름 칭찬받았고 ㅎㅎㅎ

다음에는 진짜 한번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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