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들

[스포없음]영화 터널 리뷰

카르젝 2016. 8. 16. 21:55

 

주말을 이용해서 영화 터널을 봤습니다.

요새 볼만한 영화들이 별로 없어서인가..
의외로 만석을 채우더라구요

사실 이러저러한 내용 줄거리는 커녕.. 예고편도 안보고..
하정우 하나 믿고 간 영화인데요

개인적으론 만족입니다.

총평부터 먼저 말하자면
뒷맛이 찝찝하고 씁쓸한 영화이지만
주변에 한번 추천은 해줄 영화 정도로 요약할수 있겠네요.

뭐 사실 스포라고 할만한 스토리도 없는
하정우원맨쇼 영화이기에.. 간략하게만 적어보자면..

시작하자마자 일을 터뜨려 버리기에
초반 몰입도는 상당합니다.

다만 초반에 워낙 터뜨려 놓기 때문에
중반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살짝은 늘어지는 맛이 생기긴 하더군요.

공간 및 빛 그리고 배우의 제약이 있기에 발생하는 루즈함이라
뭐 이해하고 넘어갈만 하긴 합니다.

배우진은..

위에 언급했다시피 하정우 하나 보고 들어간 영화인데.
제 선택은 옳았습니다.

이것저것 특색없는 일개 소시민의 역할인데 이걸 또 재미나게 잘 살리네요
힘이 세다던지 머리가 좋다던지 하는 특별한 능력도 없는 사람의 생존기라서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루즈해질타이밍에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생활코믹 연기도
역시 하정우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리고 조연인 오달수 씨와 배두나.

우선 구조반장 오달수씨
사실상 하정우 원맨쇼로 끝날 뻔한 영화의 바깥고리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인데 괜찮게 봤습니다.
사실 오달수 아니었으면 영화분위기가 아예 다른족으로 흘러갔을거 같긴 합니다.

스포없이 쓰려니 두루뭉술하게 이야기가 될수밖에 없네요 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하정우 부인 배두나
배두나 나오는지도 모르고 봤다가
어라? 하면서 봤는데..
진짜 조금 나오는데..
머릿속에 =_= 엄청 남습니다.
이건 제가 배두나를 좋아해서인거같은데..
초췌한 행색인데 왜이렇게 이쁜지 =_=..

배우진은 대충 이정도로 하고

전체적인 영화내용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 정부, 안전처, 그리고 기자단을
신랄하게 깝니다.

감독이 기자들하고 싸운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신랄하게 까버리는데
이부분은 실제 현장에서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노 코멘트 하겠고..

영화속 여배우의 흐느끼는 엄마와의 통화는 이시대의 젊은이들을 대변합니다.

 

정부의 대처는 그냥 세월호 대처입니다.
영화 보는 내내 관객석의 한숨 및 아휴.. 라는 소리..
사실상 돌려깐다기 보다 불편한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투영을 해내는 영화이다 보니..
이게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계속 씁쓸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투영된 영화를
사람들이 좀 봐줬으면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내가 씁쓸했으니 너도 씁쓸해져라 라는 심보는 아닌데..
사람들이 이걸 모르니까 너희도 알아라는 신념도 아닌데..

그냥 왠지 이 씁쓸하고 투명한 영화가
이슈가 되어서 조금이라도 인식이 바뀌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메시지를 많이 담은 영화입니다.


P.S 영화 보고 나니..
터널 지나갈때마다 무섭네요 ㅠㅠ

괜히 좀 더 빨리 나오려 속도 올리고 이럽니다 ㅠㅠ

p.s2 안전처 장관으로 나오는 김해숙 누님.. 진짜.. 제대로 살려주십니다 ㅎㅎ
      특별출연이신데 배역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신거 같아요 잘 봤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