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들

중앙아시아 한국어(고려말) 영상 신기하네요

카르젝 2020. 4. 13. 21:57

유튜브 알고리즘이.. 또 저를 중앙아시아 한국어 까지 보게 하네요 ㅎㅎ
1993년 촬영한 쿠르드 여성 / 우즈벡 남성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고려말은 북한말+연변 말투로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경상도말+강원도말 느낌도 크게 나는군요

전국 방언이 골고루 다 섞인 느낌??

유튜브 댓글에도 적혀있지만..
정말 유럽사람들끼리 말이 대충 통하는 이유가 이런느낌일런가 싶기도 하고

오히려 질문하는 분보다 대답하는 분의 말이 더 알아듣기 쉬운 느낌 ㅎㅎ 

 

A: 여기 무슨무슨 숨궜는지 (심었는지) 좀 이얘길 하오.
B: 뭐, 뭣을 숨구겠소. 그저 이집 먹을  걸로 다드배차(양배추) 숨구고, 배차(배추)도 숨구고, 뽐도르(토마토) 숨구고, 무슨 감자도 숨구고, (개소리) 체스노그(마늘)도 숨구고 마늘도 숨궜지. 
(이후 러시아어) '그걸로 충분한가?' '뭐. 충분하지. 그러길 바라야지.' (feat 조민성님) 
B: 팔러 못 댕겨. 밭이 만만한(상당한) 사람들은 바사(시장) 가서 팔고 복살(기차역) 에 내고 우린 못 팔아. 그저 자기 먹을 자기 먹을만치 자기 먹을 거 조금 하오. (feat Ghostbuster님) 
A: 그래도 좀 도움이 되지
B: 도움이 되지. 말리나(산딸기)도 조금 숨구고 말리나는 약으로, 바레니예(산딸기잼)도 달이고. 능금(사과)은 작소. 능금은 다 얼었소. 이제 다 낭구(나무) 싹 얼어서 나무도 얼어서 못먹소.
A: 그래도 달렸소?
B: 쪼금씩 달렸소. 뭐 몇 알 아이다(아니다). 올해 싹 얼어서.
A: 얼었는가?
B: 비노그라드(포도) 우리 마당이 싹 얼었소. 봄에. (feat 조민성님) 
A: 저 보니까 좀 비노그라드 그래도 있지 뭐.
B: 비노그라드 좀 있소. 얼지 않았다면 더 많았겠지.
B: 우리 여기 고려 할머니가 하나 있는데, 한제(밖에) 나오면 자꾸 나보고 왈랴 고려말 좀 해보기요. 왈랴 말 하는 게 정말 재미있소. 좀 해보기요. 할머니가 좀 해보기요. 무슨 고려말 하기 그렇게 음 자꾸 나를 말을 시켜. 고려말 하라고. 계속 이야기도 하고.
A: 이 젙에(곁에) 사시던 조선사람, 고려 사람 있소?
B: 근처에 저기 저 길 넘어에 여자들은 러시아 사람이오. 한 집이 있다. 고려 여자들이. 고려 사람이. 나머지는 러시아 사람.
A: 그래 지금 고려 사람들이 고려말 못하는데, 왈랴는 고려말 하기로 유명하네.
B: 한데(같이) 여기 있으니까 그리 어떻게 고려말을 안 배우겠소? 고려 여자들과 일을 같이 했지. 서른 여덟 해를 같이 일을 했어. (러시아말) 고려사람들과 얘기 많이 했지. 우린 러시아 사람들도 딱 다섯집 있었지. 연길? 프룬제. 어떻게 안 배워. 고려 아이들과 같이 그냥 놀았지. 그래서 그렇지.

대화본도 퍼와봅니다.

출처 : Minera Scientia 님 유튜브를 참조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lsyp848PT_kJ0VSR0zvW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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