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들

美영화평론가의 충고에대한 韓평론가의 시각

카르젝 2007. 8. 3. 08:38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32&article_id=0000236248§ion_id=106&menu_id=106

1970년대 후반부터 한국영화를 보기 시작했다는 미 영화업계지 ‘버라이어티’의 수석 평론가 데릭 엘리의 인터뷰다.

“한국의 영화 저널리즘은 영화산업으로부터 독립적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이렇게 답하는 것이 아닌가. “안다. ‘버라이어티’에 글을 쓰는 것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정직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물론 한국에서는 비평가들이 영화산업과 모종의 합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영화 매체에 기고하는 평론가들은 정직하게 쓰지 않는다는 것인가. 비평에서 ‘정직’이란 필수적 자질이요, 개인적 덕목과 관련된 기본적 문제이거늘. 게다가 모종의 합의 운운은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가. 황당하다 못해 은근히 불쾌하기까지 하다. 여러모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1급 평론가의 의견치곤 사려 깊지 못할 뿐 아니라 무례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자문해본다. 평론가로서 나 자신은 과연 얼마나 정직했고 정직한가를. “정직했다”고 자부하지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고 100% 자신할 수는 없다.

다음주 선보이는 심형래 감독의 ‘디 워’(D-War)만 해도 그렇다. 전작 ‘용가리’에 워낙 실망을 해 그다지보고 싶지 않았건만 일부러 시간을 내 기자시사회를 찾아 영화를 보았다.물론 적잖이 실망을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 평가다. 절대적 기준을 들이대면 상황은 달라진다. 영화는 3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해 대체 무엇을 성취해낸 건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보다 3분의 1가량의 예산을 들인‘중천’도 국내 기술력으로 그 못잖은 CG를 구현하지 않았는가.그것도 스타급은 단 한 명도 없는 ‘디 워’와 달리 김태희, 정우성 ‘투톱’ 등 빵빵한 연기진을 두루 기용해서.

그럼에도 ‘디 워’를 일방적으로 비판, 비난할 수만은 없다. CG 등의 덕목을 들어 일정 정도는 긍정적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영화가 흥행에서 참패할 경우 야기될 파장과 후유증이 벌써부터 적잖이 걱정돼서다.

그래, 5개 만점에 별 2개쯤은 주면서 “‘의욕 과잉’이 빚어낸 안타까운 야심작”이라는 등의 다소 조심스러운 단평을 한다. 결국 평론가로서 어정쩡한 ‘타협’을 하는 것이다. 결국 데릭 엘리의 일침은 이런 타협을 향해 날린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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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데릭 엘리가.. 그런 의미에서 이런 비판을 했을까요?
뭐.. 그런 의미라고 한다면... 할말 없겠지만..
적어도 제 생각엔.. 그런 의미만으로 한 말은 아니었을거 같은데요..

참.. 이건.. 좀 심하다 싶습니다.
평론가와 대중이 바라는게.. 너무나도 다른거 같습니다.
180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120도정도는 다른게 아닐지..

대중의 생각이란게 이런거 같습니다.
"평론가? 그들은 적어도 영화 수천편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니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들일거 아냐?
그러면 적어도 대부분의 우리 생각과 비슷한 의견이 약간은 묻어있어야 하는거 아냐?
그런데.. 왜 항상 우리의 의견과 이렇게도 다른거야?
이건 우리가 재밌는 영화는 항상 재미가 없데..
우리가 재미없는 영화는 항상 재미있데..
이거.. 뭔가 냄새가 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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